안상정의 안성마춤편지

중앙대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

 도대체 작년 말 기자회견은 무슨 의미가 있나?

작년 12월 초 우리 안성의 국회의원 등이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추진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 골자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등 행정당국이 모두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국토해양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수립 지침에 따르면 인접 시군과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거나 인접지역의 급격한 쇠퇴를 일으킬 수 있는 지역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에서 반드시 제척되어야 하고, 경기도 역시 그것을 준수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이 성명 내용대로라면 요 몇 년간 우리 안성의 최대 현안이었던 중앙대 문제가 일거에 해결된 셈입니다.

 오직 안성캠퍼스를 명문대학으로 발돋움시키는 일만이 당면 과제가 된 것이며, 그간 상처받은 우리 안성시민들의 자존심도 곧 아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의문은 줄을 잇고, 시민들의 걱정은 해소되기는 커녕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분명 하남이전은 불가능한가?

 무엇보다 하남 이전이 물 건너간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중앙대 당국의 태도가 종전과 전혀 변함이 없이 요지부동이라는 것입니다. 중앙대 당국은 한 마디로 하남캠퍼스는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신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앙대 당국은 서울캠퍼스를 중심으로 동으로는 하남캠퍼스, 서로는 인천캠퍼스를 신설하는 소위 멀티캠퍼스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안성캠퍼스는 새로운 학부학과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해체 정리되는 수순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남은 안성과 지역적으로 무관할 뿐더러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는 지역이 아니고, 캠퍼스 추진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작년 3월 국회에서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안이 통과되어 하남캠퍼스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는 논리입니다.

 이 특별 법안은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의 특례를 반환공여구역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이로써 하남캠퍼스 조성도 용이해졌고 토지매입 비용도 장기간 분할납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남이 안 되면 인천으로 가지 않나?

또 다른 의문은 하남캠퍼스 조성이 법적 정치적 이유로 무산된다 해도 과연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중앙대 당국이 우리 안성캠퍼스를 하남이 아닌 타 지역, 특히 인천캠퍼스로 이전시키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인천캠퍼스를 세운다는 검단신도시 부지는 하남과는 달리 개발하는데 별 장애나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인천캠퍼스 조성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인천시장과 중앙대 총장이 만나 캠퍼스조성 기본계획에 합의했습니다.

 인천시는 캠퍼스부지 원형지가격 공급을 약속했고, 중앙대로 하여금 건립비용 중 2천억 원만큼 인근지역 개발이익에서 충당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개발방식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이에 중앙대는 오는 2016년까지 캠퍼스 조성 공사를 마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인천시가 중앙대캠퍼스 건립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지난번 기자회견은 이렇게 인천캠퍼스 조성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천캠퍼스와 관련된 입장 설명은 전혀 없었으니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시민들의 의문과 걱정부터 해소해야!

중앙대는 무려 30년간 우리 안성과 고락을 같이 했고, 우리 안성의 큰 자랑거리이었습니다.

 그런 중앙대가 떠나가겠다니,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민관 합동의 이전반대 운동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악조건 속에서도 무진 애를 썼습니다.지난번 기자회견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기자회견으로 인해 시민들의 의문과 걱정은 더 증폭됐을 뿐입니다.

 이제 중앙대 문제는 감정을 떠나 냉정하게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져서 시민들이 느끼는 의문과 걱정부터 해소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단결력과 추동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금부터는 이전반대운동에 국한하지 말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해야합니다.

 상상하기 싫지만 만약 중앙대 이전이 불가항력의 상황이라면 그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중대국면에 접어든 중앙대 문제! 합리적으로, 근본적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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