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재남
새해 새 아침
동창이 열리니
펄 펄 끓어오른 용트림들이
어머니 가슴팍처럼
넓게 솟아오른다.
지난밤 누가 지피고 갔을까
이 큰 희망의 불꽃을
공중을 나는 새처럼
온 몸으로 하늘을
우르른다.
아주 작은 하나까지
위대한 섭리 앞에
일제히 일어나 호흡하나니
교만과 허식은 녹아내리고
겸허함만 남아있는
또 다른 세상위에
꿈과 빛이 살아 꿈틀거린다.
이제
새해 첫 걸음이
모두에게 벅찬 희망의
메시지로 남으리